[스크랩] 갑자기 사주 이야기 몇 개 -- 2 (박정희 사주이야기)

박정희 대통령의 사주는?

여러분 가운데 사주 공부하시는 분도 있을 겝니다.
그리고 그런 분은 박정희 대통령의 사주를 몇 번씩은 보아왔을 겁니다. 웬만한 책에는 다 실려있으니까요.
1917년 음력 9월 30일 . 인시 고로 정사년 신해월 경신일 무인시
자 보죠
년 월 일 시

정 신 경 무
사 해 신 인

그리곤 이 사주에 의해서 태어날 때부터 죽을때까지 운이 다 설명이되어 있죠.
이때는 대운이 이래서 장군을 했고, 이때는 대운이 어때서 공산당 혐의로 옷을 벗었고, 이때는 어째서 혁명에 성공을 했고..........

그걸 보고 있노라면 당근, 박정희 대통령은 사주대로 살아왔고, 사주는 기가차게 맞는 것입니다.
몇 년 전 신문에서 보았습니다. 조갑제 기자의 ‘내 무덤에 침을 뱉더라’라는 연재기사일겁니다. (그게 책으로도 나왔으니 책에도 있을 겝니다)

거기에 박정희 대통령이 어렸을 때 업어서 키워준 친 누님( 약 7,8살 가량 차이 있는 듯)
의 생전 증언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논에 나가시고.... 엄마가 정희를 낳자, 아버지에게 알려주려고 멀리 있는 논까지 숨이 차게 뛰어갔다.”

저는 그때 그걸 읽으면서, 이 정도 시간이면 빨라도 태어난 시간이 9~10시 정도나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고는 위 사주가 생각 나 속으로 웃었습니다.
‘이 놈의 사주쟁이들, 그동안 제멋대로 시를 만들어서 잘도 설명해 놓았구나. ㅎㅎㅎ’

寅시라면 새벽 3시반~ 5시반입니다. 그러니 위 증언이 맞다면 전혀 인시는 아닐 터입니다. 아마 사시쯤 될겁니다.

여러분, 그럼 어떻게 된일일까요?
뭐, 답은 간단합니다. 박정희의 생시까지야 누가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어서 거꾸로 시를 잡은 것입니다. 사주에서는 지지에 ‘인신사해’ 4개가 다 있는 것을 무지 귀한 사주라고 풀이하지요. 그러다보니 그 생일 가운데 12개의 시 가운데서 제일 그럴싸한 '寅 시로 하자’하고는 그 이후 사주풀이를 해 나가는 것입니다.
현재 많은 유명인 - 김대중, 김일성, 김정일, 재벌 등등-들의 사주가 그런 식으로 잡혔을 것입니다.

잘 맞지도 않는 사주(사주가 가끔은 맞기도 합니다)를 다 맞을 것이라고 맹신하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출처 : 풍수지리의 진실을 찾아서

글쓴이 : 수풍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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