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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늘 동구릉을 가보니........

범산 2008. 4. 21. 15:38
오늘 동구릉을 갔습니다.
8시 40분 도착
9시까지는 절대 입장 불가라서 못들어가고 얼쩡거리다 들어갔지요.
보통 사람은 1시간 걸린다던데
나올 때 시계를 보니-아니 시계가 없으니 핸드폰을 보니- 2시간 걸렸습니다. 선조와 누구의 릉 2개는 못보았는데요.
동구릉
동쪽에 있는 아홉개의 릉이란 뜻입니다.
그걸 돌아보면서 국립묘지가 생각났습니다.
조선 시대의 국립묘지가 바로 여기구나.
거기는 태조부터 시작하여 영조, 문종, 헌종 등등 사람의 아홉개의 릉이 있지요. 그 가운데 2개는 산림보호한다고 아예 못들아가게 하더군요.
그래서 7개를 돌아봤습니다.

국립묘지가 수천, 수만의 영혼이 쉴 자리라면, 이 동구릉은 정말 그럴듯한 자리로 해서 몇 몇의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풍수학인, 풍수쟁이에게는 유감스럽게도 모든 릉이 접근금지입니다. 릉 및 제각이 있는 곳까지만 접근 가능, 즉 수십 미터 떨어져서만 능을 볼 수 있지요.
그러나 나는 그럴 수가 없지요.
광릉에는 금지구역 출입시 벌금 20만원 이라고 쓰여 있다고 그 때 친구가 빨리 내려오라고 하던데, 여기도 비슷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몰래몰래 산을 탔지요. 어차피 산 뒤부터 다 훓어봐야 하니까요.
물론 들켜서 20만 원 벌금 내라고 하면 낼 각오를하고 올라탔지요.
그리고 패철도 놓았지요.
(역사책에서 그렇게 보았던 태조 이성계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감개무량.)

그 결과?
모두 패철의 지반정침인 4층에 맞추어 놓았더라구요.
7개 모두가.
태조 때와 그 후 한 300년 지난 묘는 좀 다르지 않을까(다른 풍수 이론을 쓸 수가 있으므로) 하고 계속 놓아보았지만, 역시 모두가 4층에 맞추었습니다. 4층 향 중 제일 가운데로.
안대도 없어요.
즉 요즘은 향을 정하고 그 향에서 될 수 있는 대로 제일 높은 봉우리에 안대를 대어라(그걸 안산으로 삼아 향을 놓아라)고 하는데 그것도 없어요.
오향이면 오향의 제일 가운데로, 을향이면 을향의 맨 가운데로(4층 오, 을향인데 그 가운데서 제일 중간 위치)로 향을 놓았어요.
물론 그러기에 앞서 더 중요한 건, 향은 요즘 말하는 무슨 향법을 따른 것이 아니라 단순히 용맥이 흘러오는 향 그대로 놓았어요. 그대로.

이게 바로 요즘의 괴상야릇한 향법, 중국에서 근세에 들어온 어처구니 없는 향법과 다른, 조선 시대의 고유 향놓는 법이었지요.



출처 : 풍수지리의 진실을 찾아서
글쓴이 : 수풍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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